김정민. 7월 22일생.
홍익대학교에서 건축학을 공부했다.
공간을 구축하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통한 건축행위를 하고 있다.
건축사무소 SoA에서 3년 반동안 건축 디자이너로 일을 했다.
2018년에 건축사진소설집 ⌜BODY⌟를 독립출판했다.
2019년, 생일을 맞이해서 친구들 30명에게 줄 선물 을 만들었다.
2019년부터 서울퀴어콜렉티브 로 활동하고 있다.
2020년에 서울퀴어콜렉티브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전시에 참여했다.
참여한 책으로는 ⌜타자 종로3가 종로3가 타자⌟가 있다.
근간으로 에세이집 ⌜즐거운 남의 집⌟이 있다.
유튜브채널 '서울은 이상한 도시'에서 '월세 아니면 전세'시리즈를 찍고 있다.
동물 을 집에 들이고 싶지만, 자신이 없어서 고민만 10년째다.
식물 을 자주 죽이지만 꾸준히 식물 을 키우고 있다.
꾸준한 애정과 기르는 행위로써의 물조리개 를 좋아한다.
50년된 복도식 아파트에 살고 있다.
우리의 몸은 살면서 수없이 많은 다른 몸들과 만나게 된다.
그 중 거대한 몸을 지닌 것들도 있다. 그 거대한 몸과 우리의 몸, 그리고 몸 아닌 것 사이의 관계를 말한다.
사진소설집 ⌜BODY⌟는 건축을 파악하는 태도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한다.
건축을 읽는다는 것은 다층적 레이어를 통해서 이미지를 조합하는 행위에 가깝다.
평면과 입단면, 투시도와 사진을 통해서 각기 다른 이미지를 조합하는 행위다.
각기 다른 이미지가 병치 되어 있을 때, 우리의 눈은 불확실하고 불분명하며 불투명한 이미지를 생성한다.
책은 기본적으로 두 페이지 공간에 오브제를 배치하는 것으로 만들어진다.
사진 자체에는 여러 레이어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환상이고, 여러 레이어들은 하나의 레이어로 납작해져서 위치한다.
현실을 뷰파인더에 담아 필름에 투영하고 그것을 다시 jpg로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이미지는 계속해서 납작해진다.
책은 이 납작한 레이어들을 쌓아서 부피를 만드는 행위의 반응이다.
오해와 착각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확정하는 믿음에 대한 의심으로, 사진과 글은 한 권의 책 속에서 다른 세계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휴대용 정념집》은 김정민이 28년간 어찌어찌 살아오면서 흥얼거리는 노래를모았다. 총 92명(혹은그룹)의 한국 여성 가수, 128곡의 가사를 모은 가사집이다.
노래를 흥얼거리고 싶지만 정확한 가사가 떠오르지 않을 때 사용가능하다.
혹은 갑자기 울고 싶을 때 유용하다. 이 책의 대다수의 곡은 한 문장을 읽자마자 눈물을 흘릴 수 있게 되어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시도 때도 없이 운다면,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몇 페이지를 넘기면,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며 리듬을 타며 춤을 추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
《휴대용 정념집》은 당신의 감정을 언제든지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모두의 책장에, 책상에, 가방에, 주머니에, 두손에 《휴대용 정념집》을! 당신의 삶에 희로애락을!
서울퀴어콜렉티브는 서울대도시권 내 퀴어의 흔적을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와 활동을 촉진시키고자 하고 있다.
2020년, 종로3가 일대의 젠트리피케이션 과정에서 타자화되어 밀려 나가는 소수 집단들의 문제에 대하여, 국립현대미술관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0>을 통해 전시, 세미나, 출판, 웹으로 선보였다.
이 책은 서울퀴어콜렉티브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던지는 질문, 즉 “도시의 특정 공간을 어떻게 정당하고 온전하게 기록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유효한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종로3가를 걷다 보면 다양한 공간과 삶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된다.
종로3가를 새롭게 해석한 시각 자료들과 이 공간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이 보행의 체험을 재현하고 기록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